[기업기상도] '풍년' 들어 맑은 기업 vs '일격' 당한 흐린 기업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설 연휴도 끝나고 진짜 신발끈을 동여매야 할 때입니다.<br /><br />하지만 걷잡을 수 없는 오미크론 변이 확산과 치솟는 물가, 끊이지 않는 사고에 마음 편치 못한 한 주였는데요.<br /><br />호재와 악재가 겹쳤던 기업소식, 기업기상도로 되살펴보시죠.<br /><br />김종수 기자입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한 주 기업뉴스 리뷰 주간 기업기상도입니다.<br /><br />하루 2만명 넘는 코로나 확진자가 쏟아집니다. 예상했던 것이고, 중증화율 낮다지만 기업과 경제의 발목을 잡는 일 아닐 수 없는데요. 그러면 한 주 맑고 흐린 기업 찾아 기업기상도 시작합니다.<br /><br />먼저 한화디펜스입니다. 호주, 중동 이어 세 번째 대박 터졌습니다. 이번엔 아프리카입니다.<br /><br />대통령까지 가서 논의해도 안됐던 k9 자주포 이집트 수출, 대통령 빈 손 귀국해도 일방적인 조건은 안된다는 배수진 전략, 그리고 지상은 물론, 해상 표적까지 맞추는 성능에 결국 도장 찍었습니다. 규모가 2조원, k9 8번째 수출이자 최대고 아프리카는 처음입니다.<br /><br />작년 12월 호주 k9 수출, 1월 아랍에미리트 천궁 발사대 수출 이은 건데요. 이런 두달여 새 3연속 대규모 방산 수출은 전에도 없었고 앞으로도 쉽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다음은 포스코인터내셔널, LX인터내셔널, 삼성물산 상사부문입니다. 2선으로 밀렸던 종합상사들이 부활했습니다.<br /><br />외환위기 전 재벌 대표기업이었다 수출 대행 줄고 이익 박해져 2선 밀려났던 종합상사들에 대반전 일어났습니다. 포스코는 매출 사상 최대에 순익 55% 증가, LX는 매출 48% 영업이익 310% 늘어 모두 최대, 삼성은 매출 31%, 영업이익 215% 급증, 폭등한 원자재, 연료 거래서 큰 돈 벌고 물량 늘며 확 달라진 겁니다.<br /><br />작년 요소수사태 때도 종합상사들이 요소 확보 일등공신이었습니다.<br /><br />여전히 경제의 핵심 무형 인프라란 겁니다.<br /><br />이제 흐린 기업입니다.<br /><br />첫 흐린 기업 삼표산업입니다. 채석장 매몰사고로 연휴 내내 어둡고 흐렸습니다.<br /><br />즐거워야할 연휴 첫날 이 회사 양주 채석장 무너져 3명 매몰되는 대형 사고로 사망자 나왔습니다. 굴착기, 군장비 동원해 뒤져도 더 무너질까 싶어 작업 더뎠고요. 결국 중대해재 처벌법 1호 처벌 대상 되리란 관측과 함께 고용노동부 강제수사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삼표그룹, 1~2년 새 석회석 광산, 시멘트 공장서 협력업체 직원 사망 사고에 보물 지정된 마애불 인근에 채석장 개발 논란도 있었죠. ESG 경영시대에 좀 달라져야 하지 않을까요? 정도원 회장님.<br /><br />다음은 염색하는 샴푸로 유명한 모다모다입니다. 주성분 유해 판정에 제품 사라질 판입니다.<br /><br />물에 잘 녹고 공기 접하면 흑색으로 변하는 THB란 물질이 주성분인 샴푸죠. 그런데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럽 이어 사용금지 물질 지정했습니다. 6개월만 더 만들 수 있고 2년 뒤엔 못팝니다.<br /><br />잠재적 유전독성 그리고 피부를 민감하게 만들 수 있다는 이유에 섭니다. 모다모다는 공동 개발한 한국과학기술원쪽과 "THB처럼 유럽에서 유전독성 있다 판정된 성분 든 제품 1천개 이상이 팔리는데 왜 문제냐"며 항변 나섰습니다.<br /><br />같은 물질 놓고 당국과 모다모다 입장이 정반대인데요. 좀 더 진보된 안전성 연구 결과를 토대로 추가 논의 기대합니다.<br /><br />이번엔 삼성생명 보시죠. 문제의 암보험 미지급으로 제재 논의 1년 2개월 만에 중징계 확정됐습니다.<br /><br />암보험 미지급건, 전체 생보업계 일로 장기간 논란 있었죠. 병원서 오래 못있어 요양병원으로 옮겼더니 직접 암치료 아니라며 보험금 지급 거부한 건입니다. 금융위원회가 지급 거부 건 중 496건을 보험업법 위반으로 보고 중징계인 기관경고 확정하며 과징금 물려 본사에 자회사까지 1년간 신규사업 못합니다.<br /><br />과거 삼성생명은 이런 제재에 소송으로 맞서왔는데요. 소송 걸면 확정 판결까지 신규사업 금지 더 길어진다는 게 문제죠. 외통수인 셈입니다.<br /><br />마지막은 현대엔지니어링입니다. 증시 상황 나빠져 상장 전격 연기했습니다.<br /><br />1경 5천조 몰린 LG에너지솔루션 기관수요예측과 달리, 경쟁률이 수백대 1 그쳤습니다. 원하는 값 받기 어렵죠. 증시 불확실성 커졌는데, 과거 한 식구 현대산업개발 사고로 건설업 관심 떨어지기까지 한 결과입니다.<br /><br />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상장으로 보유주식 팔고 그 돈으로 현대모비스 지분 사려 했었는데요. 지배구조 개편까지 일단 보류입니다.<br /><br />물가가 또 서민생활과 경제의 발목을 잡을 기세입니다. 이미 많이 올랐는데 유가, 환율 다 뛰고 재정도 풀리니 더 오를 일만 남았는데요. 대선 후보들은 과연 충분한 물가대책을 갖고 있을까요?<br /><br />지금까지 주간 기업기상도였습니다.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